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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후기

호비시 2022. 8. 3. 10:16

취업

결론부터 말하자면 취업에 성공했다. 거의 2달 동안 75군데 지원하였고, 서류합격은 10건 남짓, 1차 면접 합격은 5건, 최종합격은 1건이었다. 취업하기 까지의 과정을 짧게나마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력서 작성

부트캠프 항해99를 수료하고, 이력서를 작성하였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이것 저것 많이 참고하였지만,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역시 워니님의 블로그(https://wonny.space/writing/work/engineer-resume). 어떤 것을 어필해야하고, 어떤 키워드를 넣어야 하는지, 피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정말 잘 정리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이력서를 작성하였고, 항해99 수료생들과 서로 이력서를 봐주며 피드백 해주고 보완해 나갔다. 물론 짧은 경력, 부족한 프로젝트, 모자란 기본기를 다 감출 순 없었다. 그래도 이력서에 적은 내용들에 대해선 답변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였다.

 

지원

총 지원한 회사는 75개 였다. 항해99 수료생들을 위한 지원 사이트 포트99를 통해 49곳, 원티드를 통해 23곳, 점핏으로 3곳을 지원하였다. 이전에 취업한 곳은 사람인을 통해 면접제안이 왔던 곳인데, 사람인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아 이번에는 아예 사람인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포트99를 통해 가장 많이 지원했는데, 항해99 수료생들에게 약간의 이점이 있지 않을까 싶어 가장 많이 지원하였다. 이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트99를 통해 취업을 하긴 했다. 하지만 포트99는 막 만들어진 서비스인 만큼 불만족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원티드와 점핏으로도 지원을 했는데, 각종 개발언어, 분야 별로 검색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상대적으로 회사의 반응이 빠른 원티드로 더 많이 지원하였다. 기억에 남는 몇 회사에 대한 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쏘카

Junior Software Engineer에 지원하였고, 지원한 지 4일이 지나고 서류 합격을 받았다. 코딩테스트에 초대받았고 프로그래머스로 진행되었다. 응시 기한 5일, 테스트 문항 2문제, 테스트 시간 300분 동안 진행되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bfs, dfs를 이용한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코딩테스트 응시기한 마감 1주일 후 합격했다는 메일이 왔고, 1차 기술면접을 진행하였다.

기술면접은 총 1시간 30분동안 줌으로 진행되었다. 30분 이력서 위주, 30분 문제 해결, 20분 리펙토링, 10분 회사에 대한 질문으로 이뤄졌다. 첫 30분은 이력서 위주라 준비했던 것들을 나름? 잘 말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다음 30분. 문제 해결 부분이었다. 특정 서비스를 만들 계획인데, 이러이러한 조건이 주어지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말로써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솔직히 이 때 무슨 대답을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받은 질문도 어려웠고, 해결방법 또한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문제에 대해 상세히 질문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때 떨어졌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난관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은 리펙토링 20분. 코딩테스트때 제출한 1번 답변을 리펙토링하는 과정이었다. 리펙토링 또한 쉽지 않았다. 코딩테스트를 볼 때는 문제를 풀기에 급급했는데, 이를 남이 알아볼 수 있도록 바꾸는 과정은 정말 어려웠다. 왜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1차면접을 합격했다. 

2차면접은 1시간 동안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30분동안 이력서에 관한 질문, 20분동안 리펙토링, 10분동안 간단한 질문으로 이뤄졌다. 2차면접이라 모빌리티 산업과 회사에 대한 공부만 하고 갔는데 퍽 난감했다. 30분 동안 받았던 질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인상깊었던 코드리뷰가 있는가" 였다. 있을리 만무했다. 개발을 해보지 않은 초짜들끼리 모여서 코드리뷰를 했는데 인상깊지도 않았고, 코드의 구조가 다이나믹하게 바뀌지도 않았다. 20분 리펙토링 또한 어려웠다. 약간의 중복이 있는 수도 코드를 보여주시면서 리펙토링을 하라 하셨는데,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담당자분께서 이것저것 힌트를 주셨지만 끝내 적용하지 못하였다. 나중에 말씀하시길 Adapter Pattern을 적용하는 문제였다고 한다.

결국 3일 뒤 쏘카에서 불합격 문자를 받았다. 합격하면 정말 좋았겠지만, 면접 경험조차 만족스러운 회사였다. 이 회사가 리펙토링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졌다.

 

아우름플래닛(라이너팀)

이 회사는 면접까지 가보지도 않았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다. 포트99를 통해 지원하였고, 서류합격한 지 얼마 안되어 과제를 받게 되었다. 과제는 라이너팀의 핵심 기술인 하이라이트 API를 구현하는 것. 기한은 5일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과제를 다 완성하지 못하여 불합격하였다. 내 모자란 실력으로는 과제 기한이 짧았고 또한 어려웠다. ERD 설계하는데만 몇일이 걸렸다. 이 회사가 기억에 남는 것은 과제에 대한 피드백 때문이다. 과제 제출하고 하루 뒤 장문의 메일이 왔다. 라이너 팀원분들께서 남기신 피드백이었다. 어떤 부분은 잘했고, 어떤 부분은 아쉬웠는지가 상세히 적혀있었다. 기능구현을 다 하지 못해 기능에 관련된 피드백은 별로 없었지만, 대부분 가독성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좀 더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

 

유니드컴즈

카카오톡 1초 회원가입을 서비스하는 회사이다. 원티드를 통해 지원하였고, 서류는 합격하였지만 면접에서 떨어졌다. 면접은 1시간동안 1대1 대면으로 진행되었고, 이력서와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이 대다수였다. CTO분께서 내가 짠 코드를 직접 보면서 왜 이렇게 작성했는지, 이유와 근거를 물어보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경력자가 작동시키는데 급급해서 짠 내 코드를 본다는 것이 상당히 부끄러웠다. 내 코드를 직접 보시면서 여러 피드백을 해주셨다. 비록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CTO분께서 자기 회사를 설명할 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비트루브

포트99를 통해 지원하였고 최종합격하여 현재 신입으로 다니고 있다. 채용 과정은 서류 - 면접 - 과제 - 추후협의 순이었다. 이력서를 좋게 봐주셔서 합격하였고 면접은 편안한 분위기로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력서에 기재된 프로젝트,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등 기본적인 질문들을 받았다. 면접이 끝나갈 무렵 간단한 과제가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기한은 3일. OOP와 멀티스레딩을 이용하여 엘리베이터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것이었다. 과제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지 않아 엄청 애먹었다. web으로 구현하는 것이 아닌것 같아 그냥 java로 구현하였다. 멀티스레딩을 위한 컨트롤러를 구현하고 컨트롤러가 여러대의 엘리베이터를 조작하는 형식이었다. 엘리베이터는 OOP를 적용하였지만,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손님들을 구현하지 못하였다. 손님의 목적지, 출발지, 몸무게 등을 고려하여 엘리베이터가 중량 초과인지까지 체크하지 못했다. 내가 구현한 것들을 github에 올리고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

 

후기

70군데가 넘는 곳을 지원하면서 서류합격한 곳이 절반이 안되었다. 이력서에 녹여낼 만한 것들이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리고 운좋게 합격하더라도 과제, 코딩테스트, 면접에서 내 실력이 드러나기 마련이었다. 항해에서 만들어진 공부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계속해서 이어나가 내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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